“복의 통로로 부르셨다”

이번 11기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마치신 권미영자매님, 이윤지형제님, 박철배형제님의 소감을 나눠드립니다.  이 훈련을 통해  얻은 생각의 변화, 삶의 변화를 잘 설명해 주십니다.

권미영퍼스펙티브스 훈련 소감

모태 신앙으로 자라며 새벽 예배, 금요 철야, 반찬 봉사 등등 교회 공동체 안에서 헌신하던 부모님의 삶을 보면서, 어릴 때는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교회에 쏟는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 제게 하나님은 간절할 때 찾는 ‘마지막 카드’ 혹은 램프 요정 ‘지니’ 같은 존재였나 봅니다. 문제를 만날 때마다 떼를 쓰며, 새벽 기도와 금식, 헌금으로 거래하려 하던 제 불순한 마음에도 하나님은 늘 긍휼을 베푸시며 제게 하나님의 뜻을 조금씩 깨닫게 하셨습니다.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통해 제가 깊이 있게 들여다 보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단지 잘 먹고 편안히 살라고 지으신 것이 아니라, 복의 통로로 부르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받은 복을 흘려보내는 삶이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그 부르심 앞에서도 여전히 제 안에는 세상을 향한 욕망과 성취 중심의 가치관이 똬리를 틀고 있지만, 그와 함께 참된 사명의 길을 향한 갈망 역시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제게는 역사적 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 중심의 역사 서술 너머로, 하나님께서 열방을 향한 복음의 여정을 어떻게 주도해 오셨는지를 공부하면서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열정을 품고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끄셨다는 사실이 마음 깊이 각인됐습니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영상을 보며, 자녀들의 생명을 바쳐 가며 한국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의 헌신이 단지 의무감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헌신 덕분에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복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화적 관점에서는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우리와 같이 되심으로써 선교의 본을 직접 보여주신 것임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선교가 ‘복음을 들고 전하고 가르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메신저로 다른 문화를 배우러 가는 겸손의 여정’임을 배웠습니다. 문화적 거리와 충돌을 줄이기 위한 선교적 민감성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예정에 없던 여행을 2주간 다녀오고, 아이의 봄 운동이 시작돼 라이드가 복잡해지면서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끄시는 조장님과 조원들의 진심 어린 열심과 제 마음을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교를 향한 과거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몇몇 친구와 선후배 선교사님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사역 보고나 기도 편지를 받으면서 스스로를 훌륭히 여기며 만족했습니다. 더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허영에서 비롯된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막연한 꿈, 이들의 중심엔 결국 ‘저 자신’이 있었습니니다.

이제 저는 선교가 가난한 이를 돕는 선행이나 가족의 복을 위한 기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정에 참여하는 특권임을 압니다. 막연하던 아프리카라는 꿈도, 한 나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올여름 홀로 아프리카로의 단기 선교 계획을 내려놓자마자, 한국에서 아이 친구 두 명이 저희 집을 방문하는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방문 기간 동안 저희 아이와 친구들이 뉴저지의 한 유스 연합 리트릿에 참여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이라 믿습니다. 우리 가정을 방문하는는 아이 친구들을 환대하고 아이들에게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퍼스펙티브스를 통해 가장 선명하게 각인된 말씀은 마태복음 24장 14절입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하나님은 반드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증언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여정에 ‘나가고, 환영하고, 보내고, 동원하는 자’로, 주신 자리에서 함께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주신 자리에서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이 제게 보내시는 이들을 놓치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열정에 동참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지퍼스펙티브스 훈련 소감

어느날 같은 교회를 섬기는 나재훈 형제님이 PSP를 하라고 저에게 권유해 주셨습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우선 거절을 한후에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았고 그때 제가 이해 하기로 선교를 위한 성경공부인데 어디 운전하고 갈 필요도 없고 일주일에 한번 1시간 반정도 줌으로 미팅하면 된다고 해서 하루 드라마 보는 시간에 잠깐 같이 공부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후 두권의 교재를 받았을때 책의 분량을 보고 속으로 무척 놀랐지만 모든 등록이 다 끝난 상태였기에 우선 시작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반전은 두번째 모임때부터 일어났습니다. 성경적 관점을 공부하는데 내가 알고 있던 얕은 성경지식은 우물안 개구리였고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헤이해진 저에게 하나님의 관여하심을 느꼈습니다. 매과를 공부할때마다 새로운것을 알게되는 즐거움이 있었고 미팅에 함께 참여하는 조장, 부조장님, 그리고 조원들은 서로 독려하고 격려하며 미팅을 이끌어 갔습니다.

어느덧 화요일 줌 미팅은 반갑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주일을 기다리게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PSP를 공부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삶의 목적, 방향이 다시 원위치를 찾았고 평상시에 궁금해 했던것에 대해서도 많은 답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세상이 있을때부터  목적과 계획이 있으시고 우리에게 복 주시기 원하시며 지금도 하나님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계시고 복음이 모든 종족에게 전해졌을때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이땅이 다시 회복 될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복음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성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기독교가 이만큼 전해졌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체는 그 반대로 온전히 하나님의 게획과 섭리안에서 복음이 전해졌고 성도들은 그계획안에 영광스러운 쓰임을 받았고 지금도 완성되어 가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복음이 세상을 지배하는 전략은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희생과 순교이고 우리는 단순히 교회안에서 안일한 신앙생활을 하는것이 아니라 세상의 탐욕과 부조리한 권력과 기득권들과 싸워야 하고, 그런 정의로운 싸움을 할때 생기는 불이익은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목적지를 향해 사도적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철배퍼스펙티브스 훈련 소감

4개월간의 퍼스펙티브스 선교 훈련은 나의 삶의 관점 여러 부분에 변혁과 쇄신을 주었으며 한동안 중심을 잃었던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계기가 되었다. 성경적 관점, 역사적 관점, 문화적관점 그리고 마지막 특히 전략적 관점은 내 일터가 되는 그동안의 외국 생활이 삶의 현장이 아닌 선교 현장이 되어 많은 공감을 주었다.

그 중에서 전략적 관점에 대한 이해는 정말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선교를 하려면, 우리의 관점이 먼저 변화되어 ,다문화에 대한 이해, 수신자 중심의 접근이 기초가 되어 현지의 특성에 맞게 상황화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선교하시는 하나님이 이미 예비하신 그 사회의 역사의 스토리에 이미 존재하는 구속 유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복음을 전하라는 내용이다. 이부분을 공부하면서 로마서 1:19 의 아덴에서 설교하는 바울이 ‘이미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는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의 말씀이 소환되었다. 선교사 하시는 하나님이 미미 심어 놓으신 복음을 담대한 마음으로 전달해야 하는 나의 소명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혼합 주의를 경계하라고 한다. 우리가 인간의 몸과 혼을 소유하고 있기에 아직도 남아 있는 죄성으로 인한 욕심과 명예는, 말씀에서 방심하게 되는 순간, 의도치 않은 스스로의 혼란이 올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이해 했다.

두번째는 총체적 선교로 접근해야 하는 변혁이다. 순수한 복음 중심의 선교도 중요하지만 특정 선교지가 당면해 있는 그 국가, 지역, 종족의 사회적, 현실적 문제점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먹고사는 생존에 관한 문제, 사회적 정치적 혼란으로 야기되는 도덕과 정체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그들에게 효과적인 복음을 전하려면 순수한 복음의 모범 답안만을 단순한 도움의 손길을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의 답안을 찾아 나가는 동행의 선교가 되어야 한다고 이해 했다. 그리하여 개인의 구원이 가정과 사회와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되어 결국에는 한 종족과 국가를 변혁시키는 영성적인 선교가 되어야 한다는데 많은 공감을 했다. 이것을 위하여 이번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통하여 배운 것은, 개인적 변혁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36년 전 예수님을 영접했던 그날의 개인적 신앙고백에서 ‘ 내가 어떻게 제자가 되었는가?’의 두번째 간증으로 내가 살고 있는 삶을 변혁하여 이제 하나님의 제자 삼는 일에 참여하는 제자로서의 삶을 준비한다.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아니 내가 해야 할 실천이 무엇인지 뱡향을 정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복음에 대한 절대 확신을 갖는 삶이 선교인으로서 하나님의 대위임령에 참여하는 로드맵을 구상한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그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 기도하고 방문했던 그 도시와 사람들은 떠올려 본다. 현재 내가 하는 일과 만나는 사람을 둘러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중 복음에 대한 정확한 메세지를 듣지 못하여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복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많은사람들에게 내 삶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작은 선교에서, 나를 들어 쓰시기 원하는 하나님의 대위임령에 따라 복음의 비전을 들고 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선교인으로서의 나를 준비해 본다.

지난 4년여 동안 집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동안,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고, 인도해 주시는 방향이라고 믿고 매일을 말씀과 기도로 준비해 오면서 간구했으나 확실하게 보여지지 않았던 부분이 이번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통하여 그 비전의 조각이 비로소 완성되어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Taeho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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