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지난 9월에 패터슨 무슬림 상대로 치아검진 사역을 하신 김형섭형제님의 간증입니다. 깊은 깨달음과 귀한 은혜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함은 즉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임을 함께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요한일서 4:19)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제게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란다.” 시험을 잘 봐도, 운동경기에서 이겨도, 반장이 되어도 늘 그 말씀이
뒤따랐습니다. 그땐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내가 잘했는데 왜
하나님이라고 하시지?” “우리 집은 하나님을 믿으니까 그냥 그렇게 말하는 건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 말씀이 제 마음 깊이 새겨졌고,
하나님께서 제 인생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믿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늘 해주셨던 “너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야”라는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제 인생을 붙잡아 주신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성취나 결과가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공부의 성적일 수도
있고, 사회에서의 성적일 수도 있었으며, 때로는 관계 속에서의 평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실망하고, 제 존재의 가치를 그 기준으로
판단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훨씬 더 크고 넓은 길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통해 배우게 하셨고,
성공보다 인내를, 칭찬보다 겸손을, 그리고 계획보다 감사의 마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제 삶의 사명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너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야.” 그 말은 ‘네가 잘했으니 사랑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의 성취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이미 너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언약이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제 마음을 녹였고, 제 시선을 나 자신에서 하나님께로 돌려 놓았습니다.
이번 봉사 사역을 통해서도 저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깊이 체험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분들 중에는 이가 흔들리거나 통증이 있지만 경제적인 형편상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또 어린 나이에 이미 잇몸이 붓고 충치가 생겨 고통을
겪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설명드리고, 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안내해드렸지만, 문득 깨달았습니다.
‘인간적인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이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구나.’
그때 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마음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
생각이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사명은 완전한 치유가
아니라, 그분의 사랑의 통로로 쓰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봉사의 자리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훗날 시간이 흘러 어떤 이가 “그때 그 선생님이 해준 말과 미소가 하나님의
사랑이었구나.”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이 제 안에서 깊이 자리 잡자, 짧은 만남 하나하나가 귀하게 느껴졌고, 그분들의
얼굴이 모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로 보였습니다.
또한 함께 봉사한 선교팀의 형제자매들과, 고등학생 봉사자들이 작은 손으로 안내문을
적고 미소로 환대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섬김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보았고, 저는 그 자리에서 오히려 은혜를 받는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제 마음을 다듬고 계셨던 것입니다.
돌아보면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시간들은 연단의 과정이었고, 무너졌다고 느꼈던 자리는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되는 자리였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저를 주님의 뜻 가운데 인도하셨고, 제가 약할
때마다 은혜로 붙드셨습니다.
이제는 제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제 힘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제 삶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This is the testimony of our brother Hyungseop Kim, who served in the dental outreach for Muslims in Paterson last September. Thank you for sharing such deep insight and precious grace. We are reminded together that proclaiming the Kingdom of God means sharing Jesus’s unconditional love.

1 John 4:19 (NIV)

When I was young, my parents often said something to me:
“You are a child loved by God.”
They said it whether I did well on a test, won a sports game, or was elected class president.
At the time, I honestly didn’t understand.
“I’m the one who did well—why do they say it’s about God?”
“Maybe they just say that because our family believes in God?”
That’s what I thought.

But as the years went by, those words became deeply engraved in my heart.
They became a seed of faith that helped me reflect on how God has guided my life.
The words my parents always said—“You are a child loved by God”—were not just words of comfort.
They were the very voice of God holding my life together.

When I was young, achievement and results felt like everything in life.
It could be grades at school, success in society, or sometimes people’s approval in relationships.
So whenever I got results that didn’t please me, I felt disappointed and judged my worth by those standards.
But looking back now, I realize that through all those moments, God was preparing a much greater and broader path.
He taught me through the process rather than the results—patience instead of success, humility instead of praise, and gratitude instead of my own plans.
All those seasons became stepping stones leading me toward the mission of my life.

Then, my parents’ familiar words came back to me again:
“You are a child loved by God.”
That phrase did not mean, “You are loved because you did well,”
but rather, “Regardless of what you achieve, God already loves you.”
It was the unchanging covenant of God’s love.
That realization melted my heart and shifted my focus from myself to God.

Through this recent mission and volunteer work, I once again experienced that love of God deeply.
Among those we met, there were people whose teeth were loose or painful but couldn’t afford treatment.
There were also children who, even at a young age, already suffered from swollen gums and cavities.
Seeing them broke my heart.
I did my best in the short time we had—to explain, to guide them toward treatment—but then I suddenly realized:
“With human knowledge and skill alone, we cannot truly transform their lives.”
At that moment, I understood what God really wanted from me—it was not the ability to solve every problem,
but the heart to share His love.
That thought deeply moved me.
The mission God had entrusted to me was not perfect healing,
but to be a channel through which His love could flow.
In that moment, I felt God’s presence working even in the place of service.

Later, I thought, how grateful I would be if someday someone could say,
“The words and smile that teacher gave me back then were truly God’s love.”
When that thought settled in my heart, every short encounter felt precious,
and every face I saw appeared as a beloved child of God.

I was also deeply moved watching my fellow mission team members and the high school volunteers.
With their small hands, they wrote information sheets and greeted people with warm smiles.
In their humble service, I saw the beauty of God’s Kingdom community,
and I realized that I was the one receiving grace in that place.
I had thought I was the one helping others,
but in truth, God was shaping and refining my heart through them.

Looking back, I can see God’s delicate hand in every moment.
The times I couldn’t understand were times of refinement,
and the places where I felt broken were actually where God’s plan was beginning.
He has always guided me in His will and sustained me with grace whenever I was weak.

Now, I desire to live not by my own will, but in obedience to the Lord’s will—
not by my strength, but by His power.
I pray that my life becomes a channel that shares God’s love
and a living testimony that carries the fragrance of the Gospel.
To God be all the thanks and glory.

Taeho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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