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1 새로운개혁교회 신년예배 “가만히 서서 보라”(출애굽기 14:10-16) – 김도완 목사

1월 1, 2025

Series: 신년예배

Book: 출애굽기

출 14:10-16/가만히 서서 보라

250101 신년예배

1. 은혜의  

할렐루야, 선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소망이 새 해에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흘러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앞뒤좌우의 가족, 형제, 자매들과 인사합니다. 해피뉴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한 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 해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2024년이 저물고 2025년의 첫 날이 밝았습니다. 매년 새 해 첫 날은 설렘과 감격이 함께 하지만 오늘은 그 어느 해 첫 날과도 같지 않은 감격이 저에겐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돌아보면 2024년은 저의 26년 목회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감격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늘 입술로 가르쳐온 하나님의 구원을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체험은 모든 시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경험해 온 구원이며, 여러분이 경험해 온 구원이며, 마침내 모든 하나님의 자녀가 완성될 하나님나라에서 경험할 구원입니다. 이 구원의 비밀을 여러분이 잘 이해하신다면 2025년은 2024년보다 더욱 놀라운 은혜속에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 구원의 모형이 바로 오늘 본문의 출애굽사건입니다.

2. 두려움과 망각

출애굽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인류에게 가장 큰 영감과 소망을 준 사건입니다. 그 출애굽에서도 가장 극적인 장면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이스라엘을 여호와께서 홍해를 가르고 구원하신 이 대목입니다. 얼마나 드라마틱한지요!

하나님의 능력으로 열 개의 재앙으로 애굽을 심판하고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홍해 앞에 도착했습니다. 뒤늦게 잃은 노예가 아까웠던 바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을 잊어버리고 군대를 몰고 이스라엘을 잡으러 달려옵니다.

(출 14: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사막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군대를 본 이스라엘은 그만 패닉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심히 두려워 여호와께 부르짖었는데 이는 믿음의 간구라기보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울부짖음이었습니다. 그 사실은 그들이 모세에게 쏟아놓은 막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출 14: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출 14: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비아냥, 원망, 자포자기, 절망입니다. 혹 여러분 주변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혹은 여러분이 그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까? 왜 그럴까요? 두려움때문입니다. 사방에서 자신을 조여오는 애굽군대 같은 고난과 시련, 죄와 악의 돌덩이가 숨이 막히면 사람은 누구나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그럼 그들은 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까? 바로와 똑같은 미련한 실수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망각입니다. 바로가 바로 며칠 전 자신을 굴복시킨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하고 이스라엘을 놓아주지 않기로 마음을 바꾼 것처럼 이스라엘 역시 바로를 굴복시키고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하고 눈 앞의 바로의 군대로 인해 절망에 빠지고야 말았습니다. 망각은 불신앙과 두려움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위 배에서 제자들이 떡을 가져오지 못 한 것으로 염려하는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꾸짖으셨습니다.

(막 8: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막 8: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내가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인 것이 10년이 지났냐, 100년이 지났냐? 며칠도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나의 능력을 잊어버리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느냐, 하는 꾸지람입니다. 우리도 얼마나 자주 이 제자들처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잊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고 두려워하는지 모릅니다.

예전에 어느 교우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더랍니다. ‘선생님, MRI에 뭐가 보입니다. 암일수도 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치료받지요.’ ‘놀라지 않으세요? 두렵지 않으세요?’ ‘아이고, 선생님, 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예요. 혹 안 고쳐주시면 더 빨리 하나님 곁에 가서 좋지요. 고쳐주시면 하나님 일 더 할 수 있어서 더 좋고요.’ ‘아, 그래요? 저도 교회 나가봐야겠네요.’ 하더랍니다.

염려, 근심, 원망, 절망은 모두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두려움은 망각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과 은혜로우심을 망각하면 인간은 결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려고 우리는 예배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성도는 결코 두려움에 사로잡혀 절망하지 않습니다. 2025년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한 순간도 잊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잠잠한 믿음

하나님을 잊지 않고 신실하게 신뢰하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습니까? 잠잠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모세가 겁에 질린 백성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출 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출 14: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두 번이나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암진단을 받았는데 치료도 받지 말고, 재정적 어려움이 닥쳤는데 직장 그만 두고 집에 누워 있으라는 말이 당연히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되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놀라고 절망하고 자포자기하고 원망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패닉에 빠져 펄쩍펄쩍 뛸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왜입니까?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를 위해 구원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신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가로막는 고난의 홍해를 가르고 여러분의 뒤를 쫓아오는 바로 같은 불의와 원수를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기억하는 이는 모세의 말처럼 잠잠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제 인생의 성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암송한 말씀이자 평생의 신앙의 모토가 된 말씀입니다.

(빌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도하고 간구하면 됩니다. 감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저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십니다. 그러면 많이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 원수는 왜 내 뒤를 쫓아오는거야? 왜 하필 홍해가 앞을 가로막는 거야? 왜 하필 내게 이런 불행이 찾아오는거야? 하나님 앞에 아뢸수록 사람에게 하소연할 일이 없습니다. 사람에게 하소연해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하소연하면 구원받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바로와 홍해 사이에 끼인 듯한 처지였습니다. 우리를 쫓아오던 바로를 미워하고 정죄할 수도 있었습니다. 홍해를 보고 한탄하고 절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어 하나님을 찬양하듯 우리도 그저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두 손 들어 하나님만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홍해 건너편 이 자리에 우리를 데려다 놓으셨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4. 구원의 하나님

하나님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가 하나님나라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2024년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고난에서 구원하여 새로운개혁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2025년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통과하며 고난을 만난 것처럼 새 해에도 우리는 고난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신실하심을 잠잠히 의지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신실한 약속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한 손을 펼쳐 자녀들 앞에 놓인 홍해를 가르고 바로를 물리치십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우리는 어떻게 신뢰할 수 있습니까? 2,000년 전 우리를 위해 하신 일, 곧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심을 보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롬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인 동시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과 2024년을 동행한 성도는 2025년에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사 43: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4천 년 전 홍해에서 신실하셨던 하나님, 2천 년 전 골고다에서 신실하셨던 하나님, 오늘 2025년에도 신실하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신실하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마침내 다시 오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완성하고 자녀들을 영원히 구원하실 그 때까지 신실하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새로운개혁교회 성도 여러분, 2025년에 어떤 홍해가 여러분 앞을 막더라도, 어떤 바로의 군대가 여러분을 쫓아오더라도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어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하고 홍해를 가르시는 구원을 경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뉴저지 새로운개혁교회 https://saerou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