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4:1-2/놀라운 칭찬과 선물
251019 구역모임
1. 최고의 투자
요즘 금과 가상화폐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과 무역갈등, 경기침체 등 세계적인 위기를 겪으며 사람들이 화폐와 주식, 부동산 등의 가치가 불안하다고 여기고 안전자산인 금과 대체화폐가 되리라 기대하는 비트코인 등에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돈과 시간을 안전하고 큰 이익을 가져다 줄 대상에 투자하고 싶어합니다. 자녀들에게 학창시절에 놀지만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이유도 공부가 미래에 그의 삶에 가장 큰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귀찮고 힘드는 데도 부지런히 운동하고 입에 달콤한 설탕과 알콜 등 온갖 유혹을 이겨내는 이유도 건강이라는 엄청난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최고의 투자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쏟는 것이 가장 큰 보상으로 돌려받는 선택일까요? 이에 대한 사도 바울의 답은 명확합니다.
(딤전 4:8)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모든 일에 유익이 있으며 이 세상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저 세상에서의 영원한 생명까지 약속해 줍니다.
딤전 4:8은 육체에 관한 투자도 약간의 보상이 있지만 영적인 투자는 현재의 삶에서뿐 아니라 다가오는 새 삶에서도 엄청난 보상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육체의 죽음으로 삶이 끝나지 않고 예수님의 약속처럼 부활이 있다고 믿는다면 바울의 이 약속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보상은 어떤 것일까요? 어떤 투자수익을 거두게 될까요?
2. 일꾼의 자세
선하신 하나님은 2주 전에 일곱 분의 교회일꾼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나 피택자 뿐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 예배하는 참 하나님의 자녀는 그 누구도 예외없이 모두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부름받은 이들입니다. 구역의 일꾼, 제직부서의 일꾼 뿐 아니라 자신이 구원받은 성도라 믿는 이들은 예외없이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역할과 사명이 조금씩 다를 뿐 예외가 없습니다. 혹 여러분 중 자신이 구원받은 성도라고 믿지만 일꾼으로 부름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한 착각입니다. 여러분이 일꾼으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 하거나 혹은 아직 구원받지 못 한 것입니다. 모든 구원받은 성도는 동시에 마지막 때에 추수하도록 부름받은 일꾼입니다. 그럼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써 우리는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하며 어떤 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신실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일꾼에게 충성을 기대하신다고 합니다.
(고전 4:1) 그렇다면 사람들은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사람으로 여겨야 합니다. (고전 4:2) 이런 것을 맡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성된 자로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것이 충성됨입니까? 행 1장에서 사도들은 배신자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맛디아를 세울 때 그 후보의 자격조건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행 1:21)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행 1: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
반면 충성되지 못 한 가룟 유다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행 1:25) “…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 다니던 사람 즉 한결같이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충성된 일꾼에게 하나님은 상을 주십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사람은 그분이 계시는 것과 또 그분을 진정으로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십니까? 그렇다면 동시에 하나님은 상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큰상을 받는 충성된 일꾼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3. 영생의 선물
그럼 하나님은 어떤 상을 주십니까? 첫째는 영생의 선물입니다. 영생이란 헬라어로 Joe라고 하고 곧 영적인 생명, 영이신 하나님께 속한 생명이란 뜻입니다. 또한 소멸되지 않는 생명 즉 영원히 지속되는 생명이란 뜻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런 생명을 충성된 일꾼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눅 18:29)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 (눅 18:30)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의아할 수 있습니다. 영생은 은혜로 거저 얻는 것이 아닌가? 충성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답은 은혜로 거저 얻는 것이며 동시에 충성함으로 얻는 것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람들은 은혜를 구원얻는다는 명제를 착각하기를,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기어코 선물로 냅다 건내주시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오해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 한 이에게 주시는 선물이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에게 주시는 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는 이에게 주시는 선물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이용하려는 이에게 주시는 선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구원은 비유하자면 마약중독자를 구원하려는 자비로운 재벌회장과 같습니다. 펜실베니아 켄싱턴에 가면 마약중독자들의 거리가 있습니다. 그들은 마약에 중독되어 거리에서 살다가 일찍 비참하게 죽습니다. 그 지역을 개발하려고 방문했던 회장이 그 중 젊은이를 불쌍히 여겨 자기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이보게, 내가 자네를 양아들로 삼겠네. 자네는 내 친아들과 함께 이 회사를 상속할 거야. 부회장이 되어 내 아들을 도와 이 회사를 운영하게 만들어줄거야.’ ‘네? 왜요? 제게 왜 이런 기적같은 일을 하십니까?’ ‘나도 모르겠네. 자네의 처지가 왜인지 견딜 수 없이 불쌍해 보여서라고 하지. 대신 자네도 나를 좀 도와줘야 하네. 내가 최고의 재활센터에 보내주고 최고의 개인마약전문의와 전담상담사를 붙여줄 거야. 마약을 끊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네. 자네도 노력해 주게. 그리고 학교를 보내줄 테니 경영을 배우게. 내 회사의 직원들을 잘 돌보아주게. 할 수 있겠나?’ ‘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젊은이는 마약소굴로부터 구원받았습니까? 네, 구원받았습니다. 재벌회장의 호의대로 그가 마약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의사와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마약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약으로부터 구원받은 것입니까? 아직입니다. 구원받아야 합니다. 그가 부회장이 되어 회사를 경영하는 자리까지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학교 경영을 배우고 회사에서 부지런히 일하여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상속자가 된 것입니까? 아직입니다. 상속자가 되기 위해 충성스럽게 배우고 일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마약소굴로부터는 구원받았으나 마약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하며 상속자가 되기 위해 충성스러야 합니다. 만약 그가 회장의 호의를 악용하여 그 집에서도 몰래 숨어 마약을 계속 먹고 학교도 가는 둥 마는 둥, 일도 하는 둥 마는 둥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마약을 끊지 못 하고 부회장도 물건너 가고 결국 켄싱턴거리로 다시 쫓겨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젊은이가 회장집에 들어온 것도, 그가 마약을 끊을 수 있는 것도, 공부하고 일하여 부회장이 되는 것도 모두 회장이 거저 베풀어준 은혜가 맞습니다. 회장의 은혜가 없었다면 그는 그 거리를 벗어날 수도, 마약을 끊을 수도, 공부나 일을 하여 부회장이 될 기회도 얻지 못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그는 그 은혜를 내팽개치지 않고 마약과 싸우고 공부하고 일하며 충성하기를 요구받고 그렇게 순종할 때 회장이 베푼 모든 은혜가 현실이 되는 기적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과 영생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요, 순종하고 충성한 이들이 얻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이렇게 약속합니다.
(약 1:12) 시험을 견뎌내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시험을 이기고 인정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천국의 일꾼 여러분, 영생을 선물로 받는 충성된 일꾼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4. 큰 칭찬
충성된 일꾼에게 주시는 상은 영생 뿐 아닙니다. 마 25장의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맡긴 달란트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종을 가리켜 이렇게 꾸짖습니다.
(마 25:26) 그때 주인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네가 나를 그런 사람으로 알았느냐? … (마 25:28) 그가 가진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게으른 종이 받을 꾸중입니다. 반면 한 달란트로 부지런히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긴 종에게 이렇게 칭찬합니다.
(마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충성된 종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습니다. 이 칭찬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칭찬을 바라지 마십시오. 사람에게 칭찬을 받은 이는 하나님의 칭찬을 받지 못 합니다. 예수님이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마 6:2) 네가 불쌍한 사람을 도울 때 위선자들이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길거리에서 하듯 나팔을 불지 말아라.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그들은 받을 상을 이미 다 받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여러분을 칭찬하려고 하면 귀를 막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십시오.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기도하십시오. 주님, 오직 하나님의 칭찬만 바라며 충성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천국의 일꾼 여러분,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칭찬을 구하고 듣는 일꾼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5. 놀라운 상
하나님의 칭찬만 바라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칭찬에는 놀라운 상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앞선 비유에서 주인은 충성된 종이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많은 것을 맡기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많은 것이 무엇일까요? 성경에는 여러 곳에 힌트가 나옵니다. 눅 19장에는 비슷한 므나의 비유가 나오는데 거기서는 열 므나와 다섯 므나를 남긴 종에게 주인이 이렇게 약속합니다.
(눅 19:17) 그래서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충실하였으니 네게 열 도시를 다스리는 권한을 주겠다.’ 하였다.
(눅 19:19)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네게 다섯 도시를 다스리는 권한을 주겠다.’ 하였다.
열 도시와 다섯 도시를 준다는 말은 재벌회장이 아들들에게 계열사를 상속할 때 열 개의 회사와 다섯 개의 회사를 맡겨 경영케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님나라는 육체가 없이 구름 속을 둥둥 떠다니며 영원히 하프만 연주하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는 플라톤의 헬라철학이 그리는 이데아이지, 성경의 회복된 창조세계가 아닙니다. 복음서가 예언하고 계시록이 그리는 새하늘과 새땅은 최초의 창조질서가 회복된 세상입니다. 죄와 악과 죽음과 그로 인한 슬픔과 절망이 심판받은 세상입니다. 그 나라에서 최초의 아담이 그랬듯이 우리는 할 일이 있을 것이고, 맡은 사명이 있을 것이고, 돌보아야 할 도시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그 도시마다 돌보는 지혜롭고 충성된 일꾼이 필요할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담에게 땅에 충만하라, 땅을 다스리라,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던 그 명령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은 각각 그 사명을 우리가 감당할 것이라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딤후 2: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딤후 2: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계 5: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우리가 장차 하나님나라의 도시를 다스리는 시장, 왕이 될 수 있을지 없을 지를 무엇이 결정합니까? 오늘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가 아닌가로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여러분의 가정생활, 직장생활, 교회직분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여러분이 얼마나 중요한 일꾼으로 인정받아 얼마나 큰 상을 받을지를 결정합니다. 충성된 일꾼에게 이런 상을 주신다면 우리 인생에 이보다 더한 투자가 어디 있습니까? 어떤 금이나 비트코인이 이보다 투자수익이 높으며 어떤 공부나 운동이 이보다 더 큰 보상을 준단 말입니까! 사랑하는 천국의 일꾼 여러분, 하나님나라의 열 개 도시를 다스리는 시장이 되어 저를 도시마다 투어시켜 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