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새로운개혁교회 주일예배 “안수하여 세우는 일꾼”(사도행전 6:1-7) – 김도완 목사

5월 22, 2026

Series: 주일예배

Book: 사무엘상

행 6:1-7/안수하여 세우는 일꾼

260517 안수식 설교

1. 안수의 의미

지난 주일에 일곱 분의 피택자를 장로로 세우는 감동적인 임직식을 2부 예배에서 했습니다. 임직식에서는 왜 안수를 하는 것일까요? 안수받은 일꾼들의 임무는 무엇입니까? 또 안수받은 일꾼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안수할 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나, 그저 기분 좋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오늘은 이런 질문을 답해봅니다.

먼저 우리 교회는 직분 없이 모두 형제, 자매 아니었던가요, 하는 질문에 다시 한 번 답하며 강조합니다. 장로교회인 우리 교회는 헌법에 규정한 직분이 다 있습니다. 다만 일상에서는 직분의 높고 낮음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모두 형제, 자매로 호칭하는 것입니다. 일곱 분의 호칭도 형제와 자매입니다. 일상에서는 장로라고 부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먼저 손을 머리에 얹고 기도하는 안수를 왜 하는 것일까요? 성경의 전통을 따른 것입니다.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에게 안수하여 축복한 것을 시작으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직무를 위임하며 안수했고 신약에서는 초대교회가 일곱 집사를 안수하여 세웠습니다. 이 안수행위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2. 직분과 권위를 위임받다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이 안수하는 이에게 부여하신 직분과 권위가 안수받는 이에게 위임된다는 점입니다. 민 27장에서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으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자신의 후계자로 임명하고 자신의 권한을 위임했습니다.

(민 27:18)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영력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안수한 다음 (민 27:19) … 그를 네 후계자로 임명하여라… (민 27:20) 그리고 그에게 네 권한의 일부를 주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신약에서는 예루살렘교회가 일곱 집사를 세울 때, 안디옥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할 때 각각 안수하여 세웠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이 전통을 따라 목사와 장로, 집사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할 때 안수합니다. 그럼 지난 주에 안수받은 일곱 장로는 무슨 직분과 권위를 위임받았습니까?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한 당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행 20:28) 여러분은 자신과 양떼들을 위해 조심하십시오. 성령님이 여러분을 그들 가운에서 감독자(장로)들로 세우시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장로를 세우신 주체는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값을 주고 사신 교회를 돌볼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엄마가 아기를 돌보듯,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 농부가 곡식을 돌보듯 장로는 존귀한 교회와 성도들을 돌볼 책임을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이를 치리, 영어로는 governace라고 부릅니다. 치리란 곧 질서를 세우는 것입니다. 두 가지 질서인데 법적 질서와 영적 질서입니다. 법적 질서는 헌법을 따라 교회를 행정적으로 바르게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 질서는 성경을 좇아 성도들이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지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장로가 당회를 통해, 우리교회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하는 일은 교회에 이런 법적, 영적 질서가 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3. 은사와 축복을 수여받다

장로의 직무는 이처럼 막중하기에 이를 감당할 능력이 필요합니다. 안수에는 이에 필요한 능력 곧 은사를 부여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사도들의 안수는 성령의 능력을 부여하였습니다.

(행 8:17) 그래서 두 사도가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동시에 안수는 사명을 감당하는 이들에게 축복을 더해 주시는 의미도 있습니다. 야곱은 죽기 전에 요셉의 두 아들에게 안수하여 축복하였고 이들의 후손은 북왕국을 주도한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되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라는 의미이지, 실제로 무슨 능력이 공급되고 축복이 주어질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그런 생각을 가진 에서가 장자권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며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그는 동생 야곱이 주는 팥죽에 장자권을 팔아버렸습니다. 당시 장자권의 의미는 아버지 이삭의 부족장으로서의 위치와 부족민과 양떼를 상속받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말로 동생한테 팔아버린다고 해도 아무 의미없어, 어차피 장자인 내가 다 상속받을걸…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자세는 아내나 삶의 터전을 선택하는 이후 행보에서도 반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그는 장자로서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그 권리와 축복을 잃어버렸습니다. 히브리서는 그의 어리석음을 이렇게 꾸짖습니다.

(히 12:16) 또 음란한 사람이나 한 그릇의 음식 때문에 맏아들의 특권을 팔아 버린 에서와 같은 불신앙의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십시오.

안수는 교회를 책임지는 장로의 직무를 위임하고 이 사명을 감당할 은사와 충성한 이에게 주시는 축복을 더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를 명심하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직무를 충성스럽게 수행하여 칭찬과 축복을 받으시는 일곱 분의 장로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4.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라

그럼 이렇게 안수받아 세움받은 교회의 일꾼을 대하는 모든 성도의 자세는 어떠해야 마땅할까요? 첫째는 사랑과 존경으로 대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가 디모데전서에서 명한 바를 들어보십시오.

(딤전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존경하고 특히 말씀과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분들을 더욱더 존경하기 바랍니다.

다스리는 장로들은 치리를 맡은 현대의 장로를 말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장로는 현대의 목사에 해당합니다. 이 편지가 쓰이던 초대교회에서는 교회지도자로서 장로와 목사의 직분이 세분화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목사는 가르치는 장로인 셈입니다. 교회를 위해 섬기는 일꾼들을 마땅히 존경해야 합니다. 또한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살전 5:12) 형제 여러분, 주님을 섬기는 일에 여러분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분들의 수고를 잊지 마십시오. (살전 5:13)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서로 화목하게 지내십시오.

이는 마치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고 제자가 스승을 존경하는 것과 같습니다.

5. 순종과 협력을 하라

사랑과 존경의 마음가짐은 당연히 순종과 협력의 행위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가 됩니다. 이 순종과 협력은 일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히 13:17) 여러분은 지도자들의 말을 잘 듣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한 일을 하나님께 보고해야 할 사람들이므로 정신을 바짝차리고 여러분의 영혼을 보살핍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 일을 괴로운 마음으로 하지 않고 기쁨으로 하게 하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러분에게 유익이 없습니다.

일꾼들이 기쁘게 섬기지 못 하고 괴로운 마음으로 억지로 섬기면 성도들이 성숙과 성장의 열매를 맺지 못 합니다. 이는 마치 억지로 양육하는 부모 밑에서 자녀가 행복하게 자라지 못 하고 마지못해 가르치는 교사 밑에서 학생이 성장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순종과 협력은 일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도들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목사와 장로, 제직회 부장, 차장과 구역의 섬김이, 도우미들의 사랑하고 존경하며 순종하고 협력하십시오. 무관심과 외면, 시기와 질투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6. 일꾼들을 보호하라

이들이 맡은 직무가 주의 몸된 교회와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 이처럼 중요하기에 교회는 일꾼들을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전투에서 저격수의 제일 목표는 언제나 적의 지휘관입니다. 보병 1,000명을 사살하는 것보다 장교 한 명을 한 명을 사살하는 것이 훨씬 큰 타격을 줍니다. 연대장을 사살하면 적병 400명이, 대대장을 사살하는 1,600명이, 사단장을 사살하면 6,000명이 오합지졸이 되어 우왕좌왕하다가 전멸합니다. 여러분이 마귀라면 이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누구를 제일 먼저 공격하시겠습니까? 목사와 장로지요. 부서를 무너뜨리려면 부장, 차장을, 구역을 무너뜨리려면 섬김이, 도우미를 공격하겠지요. 마귀는 이처럼 호시탐탐 교회를 무너뜨리려 노립니다.

(벧전 5:8) 바짝 정신을 차리고 철저하게 경계하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마귀는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불평과 원망같은 영혼의 습기에, 악의라는 곰팡이를 피워서 일꾼들을 비방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합니다.

(딤전 5:19) 장로에 대한 고소는 두세 사람의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마시오.

무책임한 사람들은 일꾼들에 대해 때로는 시기와 질투로,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불평과 비방을 늘어놓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말고, 아니면 그만이지 뭐가 문제야. 그러나 이런 불평과 비방을 마귀가 사용하여 영혼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카더라는 무책임한 비방을 듣지 말고 6하원칙에 의거해서 조사하여 판단하라는 말입니다. 카더라 통신으로 퍼지는 비방을 전하고 다니면 버텨낼 수 있는 일꾼이 없습니다.

비방와 불평을 퍼뜨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면 연예인들을 보십시오.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악플을 견디다 못 한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빠지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달리하는 일까지 있습니다. 국민적 사랑을 받던 최진실 씨도 그렇게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2010년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온라인까페가 생겨 5개월 만에 20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가수 타블로씨에게 스탠퍼드대학 졸업장이 위조가 아니냐며 무분별한 비난을 쏟아놓고 퍼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얼마나 이 일로 사회가 시끄러워졌던지 경찰까지 나서서 조사하고 방송국에서 학교를 찾아가 졸업장을 확인까지 했지만 이후 일부 사람들은 타진요2까페까지 만들어 경찰과 방송국이 모두 매수되었다는 음모설을 퍼뜨렸습니다. 이 비방을 견디느라 타블로씨의 삶과 가정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는지 모릅니다. 교회는 일꾼을 보호해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은 수퍼맨이 아닙니다. 만물의 창조자이시자 생명의 구원자이신 주님이 부르셨기에 능력도 없는데 감히 불순종할 수 없어서 아멘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일곱 분의 장로 뿐 아니라 목회자, 구역섬김이와 도우미, 부서의 부장과 차장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보석같은 일꾼입니다. 이들을 사랑과 존경, 순종과 협력으로 대하여 주의 몸된 교회와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여러분이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